이어서 2부! 조명은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였다. 그러나 역시 제주도 추가 배송비를 내야 했다.
카페 준비를 하며 원하는 제품을 구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아내가 고심 끝에 고른 조명이었다. 점점 분위기가 갖추어져 가는 느낌이다. 특히 밤에 더 분위기가 있다.
그리고 내가 가장 빨리 하고 싶었던 대문을 칠했다. 자고로 카페는 입구가 눈에 띄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문을 칠하기 전에 아내와 상의를 했고, 아이보리색 페인트로 칠하기로 했다. 그리고 문 아래쪽에 결의 무늬가 있었는데
얇고 넓은 판을 주문하여, 직접 끼운 뒤에 칠을 시작하였다.
에어컨 구멍 때문인지 구멍이 뚫려 있던 게 영 보기 좋지 않아서 판자를 주문해서 사이즈에 맞게 자른 후 꼭 맞게 끼워 넣었다.
뻑뻑하게 끼웠기 때문에 전혀 흔들림 없이 꼭 맞아서 다행이었다(태풍도 견뎌냄).
다 끼워 넣고 마스킹 테이프로 붙이고 나서 바로 페인트 칠에 들어갔다. 처음으로 페인트 칠을 해보았는데
인내심이 필요했다. 한 번에 칠해서 끝내는 게 아니라 2~3번은 칠해야 본래의 색이 잘 입혀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칠하는 부분은 얇은 곳이라 세세하게 칠해야 했다.
셀프로 하면서 만족도가 가장 큰 부분이었다. 시골마을이라 그런지 주변에 이런 아이보리색의 문을 찾아볼 수 없었기에
더욱 튀는 느낌이었다. 위에 까지 다 칠하고 나서 이제 고정 어닝 교체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어닝이란 단어도 처음 들었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단가는 얼만지 여기저기 알아보고 난 후에 저렴하고 시공해주는
업체를 찾아 진행하였다.
컬러 선택은 그린, 화이트의 스트라이프! 이것은 내가 할 수 없기에 업체 사람이 와서 해주었다.
기존의 틀은 살리고 천갈이만 하는 것이었기에 시공시간은 생각보다 금방 걸렸다.
이제 정말 가게 같은 느낌이 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아직 해야 할 게 많았다.
우선 정리가 시급했고, 가구도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장비도 구매해야 했는데, 우리는 대부분 중고를 구매하였다.
커피머신, 온수기, 제방기, 쇼케이스, 냉장고 정도 되었다.
이런 것을 신제품으로 산다면 카페 창업에 있어서 큰 비용을 차지할 것임이 틀림없기 때문에, 상태 좋은 중고를 구매하였다.
이 모든 것을 당근 마켓을 통해 구매하였다.
고심 끝에 구매를 한 것들이었다. 커피머신과 제빙기, 온수기는 커피 전문가?를 통해 설치와 점검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 커피머신에서 한쪽이 작동이 안 되는 것을 발견하고, 판매자에서 얘기한 후 비용을 받기도 했다.
내부의 가구를 만들기로 했다. 우선 나무를 어디서 파는지 알아야 했다.
집을 만든 형에게 물어봤다. 목자재 같은 건 어디서 사는 건지 '건자재'라고 검색하면 근처에 나올 거라고..
주변에 목재가 파는 곳이 있었다. 운이 좋게도
그래서 건자재를 파는 곳에 갔고, 거기서 다양한 나무 중에 원하는 나무를 골랐다. 나는 큰 한판을 사서
내가 원하는 사이즈에 맞게 제단을 했다. 그게 더 저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판을 사면 남는 자투리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어떻게 만들 건지 충분히 생각하고 제단을 요청하는 것 이 좋다.(너무 세세하면 돈 더 받음)
이 나무들을 가져와서 끝이 아니다. 겉면 조금 까칠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사포질을 해야 한다.
또한 나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나무는 숨을 쉬기에 시간이 지나고 습기를 머금으면 변형이 생긴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것을 방지해주는 것이 바니쉬이다.
바니쉬 바르는 팁!
유광, 반사광, 무광에 따라 광택이 달라진다. (나는 무광을 선택)
수성과 유성 바니쉬가 있지만, 나는 실내에서 사용하기에 수성을 선택
-방수효과는 유성보다 떨어지지만 부엌이 아니거나 물이 튀는 곳이 아니라면 상관없음
-곰팡이 생기는 것 방지, 변색 방지, 생활 때가 묻는 것 방지 효과
1. 나무에는 나뭇결이 존해가디 때문에 보이는 나뭇결대로 사포질을 먼저 한다.
2. 매끄럽게 정리가 되었다면, 표면에 묻어있는 가루를 마른 손수건이나 살짝 젖은 손수건으로 닦아준다
3. 바니쉬 용액이 잘 섞이게끔 흔들어주고 결에 따라 붓으로 얇게 바른다.(2~3번 반복하면 보호 효과 더 좋아짐)
인내심과의 싸움이다. 페인처럼 여러 번 발라야 되기 때문에 다 바르고 쉬 고를 반복해야 했다. 눈에는 잘 안 보이지만
다 바르고 나서 물어 떨어뜨려 보면 바로 알게 된다. 신기했다. 나무가 방수가 된다는 게..
이래저래 주문을 하고 결국 만들어 보려고 했던 테이블.... 오차가 좀 있지만
마지막에 '스테인'을 잘못 바르게 돼서... 당근에 판매했다... 팔린 것 도 신기했다.
우드 스테인은 바르는 바니쉬 보다 더 중요한 것 같다. 순서상으로는 스테인을 바르고 그 후에 바니쉬를 바르는 것인데
이 스테인은 페인트처럼 색을 칠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에 색을 입히는 것으로 나무가 색을 입었음에도 숨을 쉴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직접 발라보면 알겠지만 바르는 즉시 흡수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결에 맞게 발라주어야 한다.
또한 스테인 바를 때는 이것 하나면 된다.
-바로 스펀지! 붓은 안된다 자국 다 남는다. 위에 처럼... 스펀지 정말 추천한다.-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2~3번 칠해도 상관없다.
시행착오 끝에 만든 것들.. 원형 판은 '문고리 닷컴'에서 주문제작한 것이다.
직접 해보니 모든 테이블과 의자를 만들 순 없을 것 같아 만들건 만들고, 살건 샀다. 그래야 카페 분위기가 날 것 같았다..ㅎㅎ
그리고 남은 자투리 나무로 입간판을 만들었다. 이건 경첩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이래저래 큰 덩어리들을 만들고, 오일장에서 야자수 계열의 나무도 사고했더니... 점점 완성이 되어 갔다.
그리고 이제 카운터의 메인이 될 천을 주문해야 했다.
광목천 10수 내추럴 컬러로 두툼하고 뻣뻣한 것으로 카운터를 가리기로 했다. 가운데에 작은 가게 로고를 넣어서 주문을 했고,
이번에도 어쩔 수 없이 추가 배송비를 내야만 했다..ㅠㅠ
장비들을 올려놓고 광목천을 설치하고, 식물도 사고 이래저래 인테리어 용품도 샀더니, 내부도 완성이 되어 간다.
3부까지 가야 될지 몰랐지만,
3부에서는 바로 완성된 모습과, 진짜 로고의 탄생과정 주 메뉴를 포스팅하겠다!
'JEJU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카페 창업기+완공,로고제작 3부 (0) | 2020.09.02 |
---|---|
제주 태풍 '마이삭'과 코로나의 위협 (0) | 2020.09.01 |
제주도 카페 창업기+셀프인테리어 1부 (0) | 2020.08.31 |
제주도 코로나, 예방법은? (0) | 2020.08.28 |
9호 태풍 마이삭!? 태풍이 생겨나는 이유? (0) | 2020.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