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2부의 과정부터 완공까지 약 2달 조금 넘게 걸린 것 같다.
일을 하면서 진행했기 때문에 쉬는 날이 아니고서는 잠깐잠깐씩 했기 때문에 좀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애초에 시작시점에는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앞섰지만, 이렇게 저렇게 하다 보니
무사히 완공까지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물론 첫 가게이자 첫 경험이기에 100% 만족할 수는 없었다. 위치라던가 자금 때문에 대체품을 썻다던가
하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 또한 최소의 자본으로 시작해보는 경험이라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가게의 상징이 될 간판.
폰트 고민과, 한글로 할지 영어로 할지 고민을 하였다. 어찌 됐든 간에 이곳은 시골마을.
한글로 정하고 쓰기 시작.
다 만들고 오른쪽에 장착.
이렇게 외관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드디어 오픈할 수 있게 되었다. 혼자 한 것치고는 꽤 만족을 했던 것 같다.
내부도 자잘한 인테리어 소품과 포스터, 식물로 꾸미니 제법 그럴싸했다.
업체를 통해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족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다! 뿌듯!
그리고
아내와 가장 트러블이 생겼었던 로고에 대해서..
네이밍을 정할 때부터, 의견이 엇갈렸다. 나는 뭔가 지역특색의 의미, 마을의 의미 등을 로고에 넣고 싶었다.
나름 시각디자인 전공이라 배웠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내는 의미보다는 로고 자체의 이미지를 중요시하게 생각했다.
나는 어차피 회사를 다니기 때문에 서브로 운영을 하고, 메인으로 운영은 아내가 할 것이기 때문에 논쟁 끝에
아내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또한 우리의 주 디저트는 마카롱이었고, 나는 마카롱을 만들지 못한다. 아내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주변에 마카롱을 파는 곳이 없었기에 오픈 전부터 마카롱 카페로 정해놓고 진행했었다.
마카롱 만드는 아내를 보니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았다. 실패도 해보고, 다양한 맛까지 만들어야 했기에..
그래도 아내는 오픈할 때 능숙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오븐은 스메그 오븐 사용)
이때 마카롱을 제일 많이 먹었다.. ㅎㅎㅎ
네이밍 etc.
자세한 의미는 생략하겠다..(다양한 의미로 해석 가능 기타 등등..)
나름 로고 디자인을 하고, 필요한 스티커, 스탬프, 명함로을 제작하였다.
명함은 간판과, 마찬가지로 고정 어닝의 느낌으로 디자인했고, 스티커는 심플하게 제작했다.
막상 받아보니 매우 만족스러웠다. 마카롱 패키지 박스에도 사용하고, 음료 홀더에도 사용했다.
처음 시작해보는 장사였기에 우리는 매출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시작하지는 않았다.
손해만 안 보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고, 그래도 집에 있는 것보단 가게에 나오는 게 낫겠다 라는 생각이었다.
물론 지금은 가게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굉장히 설레었었다. 내가 내 카페를 제주도에서 운영한다는 게
큰 카페도 아니고 크게 볼품 있는 카페는 아니지만, 내가 직접 인테리어하고 소품도 사고 꾸미고, 꽤나 의미 있었다.
마카롱도 멀리서 차 타고 오셔서 사드시는 분도 있었고, 단골손님도 생기고 모든 게 신기하기만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르바이트를 할 때와 마음가짐은 100% 달랐다. 아르바이트는 내가 일하는 시간 동안에는
손님이 안 왔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사장이 되었을 때는 퇴근시간을 늦추더라도 한 팀이라도 더 왔으면 하는 심점?
욕심 없이 시작했지만 욕심은 생기는 법 ㅎㅎ
아무튼 카페는 무사히 오픈을 했고 장사를 시작했었다.
나중에 가게를 접은 이유와 폐업 방법에 대해 한 번 다루도록 하겠다!
----지금은 영업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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